[시시비비]경제고통을 다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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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 간 받아온 스트레스가 끝나는가 싶더니 경기침체 또는 경기불황이 곧바로 뒤를 쫓아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반기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도 취업난과 물가 등의 영향을 받은 청년층이 1위, 60대가 2위였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고용 여부에 관계없이 더 많은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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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통,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져
건강도 중요한 자산…뇌 건강 유지하는 습관 가져야
코로나19 3년 간 받아온 스트레스가 끝나는가 싶더니 경기침체 또는 경기불황이 곧바로 뒤를 쫓아왔다. 각종 지표와 전망치만 봐도 새해 경제여건은 암울하기 그지 없다. 내 월급, 내 집, 내 주식, 내 코인 등만 빼고는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을 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고 진료를 받은 국민이 30%이상 증가했다. 30대의 젊은 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대체로 코로나19 장기화와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 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반기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도 취업난과 물가 등의 영향을 받은 청년층이 1위, 60대가 2위였다. 미국도 비슷하다. 카이저가족재단(KFF) 분석을 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불안 또는 우울 장애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티대학의 루시아 마키아 박사가 10년 동안 146개국 13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실업률이 3%증가하면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가 1%증가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고용 여부에 관계없이 더 많은 고통을 호소했다. 마키아 박사는 "경제 불황기에 경험하는 재정 및 직업 불안 , 불확실성, 삶에 대한 통제력 부족은 정신적 괴로움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결국 육체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때때로 부정적인 신체적 감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뇌전문가들에 따르면 심리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은 동일한 신경 과정을 공유한다. 두 가지 형태의 고통이 경제적 불확실성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정서적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것을 다시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신체 건강을 더욱 손상시키고 통증을 악화시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과 같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 또는 스트레스는 개인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가정, 직장, 사회 등으로 영향을 미친다.
뇌가 건강해야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회복력을 가질 수 있다. 뇌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친구, 가족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직장,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도 좋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머리와 손발을 모두 자주 움직이는 게 좋다.
장시간 오래 앉아있거나 모니터, 스마트폰에만 열중하기보다는 하루에 틈날때마다 일어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좀더 걷는 방법, 2,3시간을 내서 만보를 걷는 것도 좋다. 키보드와 리모콘, 휴대전화 화면을 누르고 두드리는 데에만 익숙해진 손가락에 연필이나 만년필, 볼펜을 쥐어주고 이전에 접하지 않았던 고전, 칼럼, 명언 등을 손을 써보는 것도 추천한다. 공공·민간에서는 직원들의 뇌건강을 위해 걷고 쓰기를 좀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초고령화 시대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뇌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경호 바이오헬스부장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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