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연간 3000만명 찾을 것"...광주 복합쇼핑몰 대전(大戰) 본격화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건립 대전(大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이 광주시에 ‘더 현대’ 사업계획서 제출한 데 이어 신세계프라퍼티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스타필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다.
2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전날 시에 제출했다.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000평)에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 규모의 스타필드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8월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어등산은 광주 광산구 운수동 일대에 있다. 산의 형상이 물고기를 닮아 어등산이라 부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 등을 만들 계획이다. 어등산은 도심 외곽에 있어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연간 3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만6000명의 고용 유발 등 약 22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어등산은 원래 서진건설이 어등산에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광주시는 서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했고, 서진건설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가 광주시 손을 들어주자 서진건설은 상고를 포기했다. 김환진 서진건설 대표이사는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고하면 어등산 개발이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고, 광주시민 상실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9월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지난 11월 21일 현대백화점이 광주 북구 임동 일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 현대’를 세우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냈다. 롯데그룹은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 롯데는 북구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패밀리랜드 부지, 어등산 등 3곳을 실사했으나 아직 사업계획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3자 공모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광주복합쇼핑몰 설립 문제는 지난 3·9대선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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