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G 성적…SKT 속도·범위 1등, KT 다중이용시설·LGU+ 인빌딩
85개 시 옥외 5G 평균 면적 3만3212㎢...전년 비 74% 상승
SK텔레콤이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평가에서 다운로드 속도·품질·커버리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4년 연속 거둔 성적이다. KT는 실제 소비자가 가장 크게 품질을 체감하는 백화점·마켓 등 5G 다중이용시설에서 1위를 거뒀다. 반면 LG유플러스 속도·커버리지 부문 모두 경쟁사보다 뒤쳐진 결과를 얻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러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실내 체감품질 향상 및 음영 해소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주요 다중이용시설 외 중소시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을 선정해 진행됐다.
5G 체감 지표 중 하나인 옥외 커버리지 분야에서 통신3사 평균 5G 커버리지 지역 면적(10월 기준)은 3만321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1만9044㎢) 대비 74.4% 늘어난 길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3만4241㎢로 1위를, KT가 3만3185㎢, LG유플러스가 3만2210㎢를 기록해 전국 85개 시 모든 행정동·주요 읍·면 옥외 지역 대부분에 5G망이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인빌딩) 커버리지를 살펴보면 전국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5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수는 3사 평균 4492개(99.7%)다. 이는 전년(4420개)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다중 시설은 통신서비스 이용자가 많은 백화점‧대형병원‧영화관 등을 의미한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4466개로 가장 많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4505개로 동률을 이뤘다.
표본 점검 결과,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접속가능 비율(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된 면적)은 평균 96.54%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의 중소시설 건물을 임의로 선정해 측정한 결과, 건물 내부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78.22% 수준으로 다중이용시설(96.54%)에 비해 18.32%p까지 떨어져 이용자가 5G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통신 3사는 전체 역사(지하역 및 지상역 전체, 경전철 포함) 1063개 중 1041개 역사(98%)에 5G를 구축했다. 지하철 객차에 탑승해 기점부터 종점까지 점검한 결과, 전국 34개 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93.74%로, 전년(89.39%) 대비 4.35%p 올랐다. 다만 5G 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신분당선(58.82%)과 서해선(6.63%)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속철도(KTX‧SRT)역사는 전체 69개 중 3사 평균 67개(97%), 역사 간 구간(노선)은 전체 69개 중 3사 평균 68개(99.5%)에 5G 장비가 설치됐다. 역사 간 구간(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2.04%로 지하철과 고속도로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의 경우, 전체 41개 고속도로 228개 구간 중 3사 평균 223개 구간(98%)에 5G 장비가 세워졌다. 교통량이 많은 4개 노선을 표본 점검한 결과,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95.69%로 나타났다.
5G 품질도 개선됐다.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96.10Mbps 수준으로, 전년(801.48Mbps) 대비 11.8%(94.62Mbps) 높아졌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93.16Mbps를 기록해 전년(83.01Mbps) 대비 12%(10.15Mbps) 향상됐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72.35Mbps 오른 1002Mbps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시행 이후, 최초로 다운로드 속도 1Gbps 돌파했다. 뒤이어 KT가 158.99Mbps 증가한 921.49Mbps를, LG유플러스는 52.54Mbps 개선된 764.55Mbps를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무선 품질을 가장 많이 체감하게 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올해 5G 속도 및 상승률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품질 개선에 집중했고 앞으로도 고객이 5G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추가로 할당받은 20MHz 주파수를 활용하면 내년엔 5G 통화품질이 개선되고 전송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향상되었지만, 5G 이용자의 체감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선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LTE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가 투자를 확대해 망 구축 및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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