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사태 또 터질라…폐장 후 ‘올빼미 공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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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폐장 후 3일 간 휴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올빼미 공시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폐장일 올빼미 공시는 273건에 달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 자기자본의 92%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횡령했고 전년도 폐장 이후인 지난 2021년 12월3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2회 이상 혹은 2년간 3회 기습적으로 올빼미 공시한 기업들은 2주일 이내 한국거래소가 명단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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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일도 주의…오전 10시 개장 변수
국내 증시가 폐장 후 3일 간 휴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올빼미 공시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제 2의 오스템임플란트 사태 발생시 연초 ‘까치 효과’ 기대감도 차갑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거래를 마지막으로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을 폐장한다. 마감시간은 오후 3시30분으로 동일하다. 내년 증시 개장일은 1월2일이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오전 10시 개장이다.
장 마감 이후 개장 전까지 올빼미 공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빼미 공시는 중요하지만 기업에 불리한 사항을 장 마감 후나 주말 또는 연휴 직전에 공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해 폐장일 올빼미 공시는 273건에 달했다. 이중 상당수는 ▲최대주주 및 임원 변동(6건) ▲특수 관계인에 대한 자금 대여(5건)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4건)▲생산중단(2건) ▲불성실공시법인지정(2건) ▲조회 공시 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1건) 등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내용이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올빼미 공시로 완성차 생산중단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공시에 따르면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억1089억원 규모였다.
또 엔투텍은 단일판매·공급계약의 수주계약 종료가 하루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계약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공시했고 대구백화점은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공시를 내며 채무액이 122억원이라고 밝혔다.
올빼미 공시 주의보는 새해 개장 당일에도 유효하다. 특히, 개장시간이 평소 보다 늦은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연초 시장을 뒤 흔든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공시가 올라온 것도 개장일 오전 8시 반이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 자기자본의 92%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횡령했고 전년도 폐장 이후인 지난 2021년 12월3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회사는 개장 직전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4월28일에 와서야 거래를 재개할 수 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시에 대처할 시간도 가지지 못한 채 눈뜨고 울분을 삼켜야 했다.
해당일 오스템임플란트 혼자 악재성 공시를 올린 것이 아니다. 농심은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개장 10분 전에 냈고 대유플러스는 회사 임원 남 모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9254주를 전부 매도했다는 공시를 개장 시간에 맞춰 냈다.
금융당국이 올빼미 공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효성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3년 전 금융위원회는 주요 경영 사항 관련 정보를 명절 등 연휴 직전 또는 연말 폐장일에 자주 공시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정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2회 이상 혹은 2년간 3회 기습적으로 올빼미 공시한 기업들은 2주일 이내 한국거래소가 명단을 공개한다.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공시의 경우에는 거래소가 해당 정보를 재공시한다.
다만 올빼미 공시를 자주한 기업의 명단은 아직까지 0건이다. 올빼미 공시라고 모두 악재성은 아닐 뿐더러 고의성 여부를 추려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악재성 공시의 고의 지연이 의심되는 기업을 걸러내 명단 공개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아직까지는 대상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공개할 명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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