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문학이다’… 손원평 등 올 국제상 수상만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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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손원평, 박상영, 정보라 등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해외 진출 성과를 얻은 한해였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올 한해 한국문학 작품들이 해외 문학상에 다수 입후보하고 수상으로도 이어지는 수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성과에는 번역원의 지원이 있었다.
올 한해 번역원 지원을 받아 27개 언어권 150여종에 이르는 한국문학 작품이 해외에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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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후보 등 권위 있는 문학상에 성큼 다가서는 성과도
올해는 손원평, 박상영, 정보라 등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해외 진출 성과를 얻은 한해였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올 한해 한국문학 작품들이 해외 문학상에 다수 입후보하고 수상으로도 이어지는 수확이 있었다고 전했다.
손원평의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은 2022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손원평은 2년 전 ‘아몬드’로 같은 상을 수상했는데, 이번 결과로 아시아권 최초 2회 수상자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소연의 시집 ‘한 글자 사전’은 일본번역대상, 김금숙의 ‘풀’은 체코 뮤리엘 만화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에서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했다.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전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은 경우도 있었다.
정보라는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박상영도 연작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같은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데, 한국 작품이 부커상에 두 작품 이상 입후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는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입후보했다.
이소호 시집 ‘캣콜링’과 이혜미 시집 ‘뜻밖의 바닐라’는 각각 영국 시 번역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라 맥과이어상과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황석영의 ‘해질 무렵’은 러시아 야스나야 폴라냐 문학상 최종 후보에,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은 아일랜드 국제 더블린 문학상 1차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한국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K문학의 위상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서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2022년 주목할 만한 신간으로 소개했다. 또 프랑스 리베라시옹에서는 자국 유수 출판사인 갈리마르에서 올해 출간된 김혜진 ‘딸에 대하여’를 다뤘다. 영국 가디언에서는 한국문학 두 작품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소식을 전했다.
이같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성과에는 번역원의 지원이 있었다. 올 한해 번역원 지원을 받아 27개 언어권 150여종에 이르는 한국문학 작품이 해외에서 출간됐다. 정유정(6종)·김영하(4종)·한강(4종)·김애란(3종)·장강명(3종) 등 중견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
김초엽(3종)·배명훈(3종)·정보라(3종)·이미예(3종) 등 SF(공상과학)·판타지 장르의 작가들이 얻은 성과도 눈에 띈다. 여성서사를 다룬 김혜진과 그래픽노블을 그린 김금숙의 작품도 각 5종씩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내년에도 한국문학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전략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라며 “우수한 신규출판사 발굴과 신진번역가 양성에 힘써 해외 시장에서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한국문학이 자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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