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했던 '태조이방원'의 눈물…태양광株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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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테마에 묶이며 고공행진했던 태양광 관련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발전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공급 과잉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세적 하락 흐름이 예상된다"며 "내년 2~3분기 증설 압박이 매우 높아 내년 초까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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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 혜택 보는 한화솔루션 웃을 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해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테마에 묶이며 고공행진했던 태양광 관련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발전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의 재고 증가와 증설 완료한 중국 업체들의 물량 폭격이 겹치며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와 모듈 생산 업체인 한화솔루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7분 현재 OCI는 전 거래일 대비 3.19% 하락한 8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올해 최저가인 1월28일 8만41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OCI 주가는 6월30일 14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81% 내린 4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한화솔루션 주가가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에 대해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으며 긍정적인 주가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태양광’ 관련주이지만 주가전망이 엇갈린 데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당 25.6달러였다. 지난 8월(38달러)보다 30%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공급 과잉 우려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공급 과잉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세적 하락 흐름이 예상된다"며 "내년 2~3분기 증설 압박이 매우 높아 내년 초까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에는 악재이지만,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웨이퍼와 모듈 등을 만드는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3293억원으로 직전 분기(3484억원) 대비 소폭 하락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1%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셀 모듈 사업 부문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분기 실적이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다만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급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고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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