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체질 바꾸고 실적 날개… “다시 유통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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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수년간 진행해온 구조 혁신 작업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이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한 것은 올해 1분기다.
롯데온 또한 올해 2월부터 매월 친환경 및 지역 상생 브랜드를 선정해 홍보하는 '이로온 브랜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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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수년간 진행해온 구조 혁신 작업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같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28일 연중 최저가 대비 20%나 오른 9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이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한 것은 올해 1분기다. 해당 기간 68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2분기엔 영업이익 744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882%의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마트·슈퍼·e커머스 등 사업부의 실적을 개선하면서 3분기에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가 이어졌다.
성공 요인으로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공간인 팝업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 6월 말 선보인 테니스 팝업 매장 ‘더 코트’에는 10일간 고객 약 20만명이 방문했다.
롯데마트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관심급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케팅팀 사원 2명이 자발적으로 벌인 프로젝트로, 롯데마트의 젊은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발굴한다. 지난 7월엔 한우 오마카세 식당인 ‘우월’과 함께 롯데마트가 런칭한 프리미엄 소고기 ‘마블나인’을 선공개했다.
롯데슈퍼는 국내 유통사 최초의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론칭했다. 친환경성, 신선도, 위생이 뛰어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롯데온 또한 올해 2월부터 매월 친환경 및 지역 상생 브랜드를 선정해 홍보하는 ‘이로온 브랜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이어온 ‘체질 개선 프로젝트’도 한몫했다. 마트와 슈퍼는 상품코드를 통합해 공동 소싱을 통해 매입 비용을 절감하고, 롯데온은 과감하게 새벽배송 중단을 중단하며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했다.
내년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Grocery)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상품 변질·배송 지연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할 계획이다. OSP는 온라인 그로서리의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으로, 이를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내년 소비심리가 위축될 전망이지만 베트남 하노이에 베트남 최대 쇼핑몰을 오픈해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고, 롯데온 온앤더뷰티·온앤더럭셔리 등 버티컬 서비스 강화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유통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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