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대표 사임... 대한항공과 합병 준비하는 아시아나

편은지 2022. 12.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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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로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정 대표 사임과 직무대행 체제 전환은 내년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선제적으로 조직 정리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최종 확정시까지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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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 임기 3개월 앞두고 사임
대표 직무대행에 원유석 화물본부장
"대표 선임 계획 당분간 없어"… 합병 채비 갖추나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왼쪽),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직무대행. ⓒ아시아나항공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대표 자리를 비우고 대표 직무 대행을 선임했는데, 이를 두고 대한항공과의 합병 준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로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원 대표 직무대행은 1990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인사팀장, LA 화물지점장, 경영관리 본부장, 화물 본부장 등을 거친 인사, 화물 부문 전문가다.


이는 전날 기존 정성권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대표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었다. 실제 정 전 대표의 사임은 직원들 마저도 하루 전에야 알았을 만큼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대표 직무 대행으로 원유석 전무가 선임됐다"며 "당분간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 사임과 직무대행 체제 전환은 내년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선제적으로 조직 정리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피인수 기업인 만큼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진행되면 대표이사가 공석인 편이 대한항공 측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7일 필수 신고국 중 하나인 중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따냈다. 임의신고국인 영국 역시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으며 이를 곧 확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미국, 일본, EU 등 총 3곳의 심사는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국가에서 모두 승인받을 경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최종 확정시까지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현 시점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임했다가는 내년 합병이 이뤄질 경우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기업결합심사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차질없이 인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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