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2곳 조직위원장 확정…김경진·전주혜 등 '친윤' 두드러져

금보령 2022. 12.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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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사고 당원협의회 40여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2024년 총선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비윤'(비 윤석열)계가 소외되면서 잡음이 나온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윤 솎아내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비윤인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 의원을 내쳤다"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원 툴(한가지 도구)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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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체제 돌입
허은아 "친윤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건가" 반발
26개 당협 미선임으로 남겨 '용산 몫'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김영원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사고 당원협의회 40여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2024년 총선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비윤'(비 윤석열)계가 소외되면서 잡음이 나온다.

조직 강화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협) 대상 68개 지역 중 오늘 비대위에서 의결한 곳이 42개"라고 밝혔다.

격전지로 꼽혔던 동대문을에는 검사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이 선정됐다. 경쟁을 벌였던 허은아 의원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일 때부터 대선캠프에서 선거 대책본부 상임 공보특보단장 등을 지내며 친윤으로 분류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윤 솎아내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친 윤들을 향해 쓴소리를 낸 대표적인 비윤이다.

허 의원은 이날 비대위 의결 직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건가"라며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

허 의원은 지난 5월 동대구 장안동으로 이사한 뒤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동대문을 지원하는 등 지역구 다지기를 해왔다. 또 다른 비윤인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 의원을 내쳤다"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원 툴(한가지 도구)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썼다.

경쟁이 치열했던 강동갑에는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이 낙점됐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주호영·정진석 비대위에서는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동갑을 놓고 경쟁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헌신했던 사람은 희생되고 혜택받은 사람은 또 특혜를 받는 것. 공정과 상식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지도부는 '비윤 솎아내기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윤 솎아내기 반발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사무총장 또한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두 분 다 좋은 분인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김 전 의원이 더 있는 것 같아서 만장일치로 조강특위 위원 면접 결과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강특위는 26개 당협을 미선임 지역으로 남겨뒀다. 이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 수석들을 위해 남겨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무총장은 "용산 수석 이런 문제가 아니고 나중에 총선 때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가장 강한 경쟁력 있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서 오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으로 충원하는 게 우리의 목표인 총선 승리에 도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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