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中 방역 완화, 훈풍인줄 알았더니

송화정 2022. 12.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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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역 완화가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방역조치 완화와 맞물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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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완화 후 확진자 급증 우려 커져
개별 종목에 대한 중국발 모멘텀은 유효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5%(14.72포인트) 하락한 2265.73으로 장을 시작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중국의 방역 완화가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中 방역 완화, 훈풍에서 역풍으로

29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6포인트(0.63%) 내린 2265.99를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장중 2270선도 내줬다. 코스닥은 5.72포인트(0.83%) 내린 686.65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 하락 마감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0%, 1.35%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방역조치 완화와 맞물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5일부터 확진자 수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하루 감염자 수가 3700만명에 달한 적도 있다는 내부 문서가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완화에 따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여러 국가에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 대만, 이탈리아가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전일에도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시작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개선이 글로벌 경제가 얕은 침체 혹은 연착륙으로 그칠 수 있게 만드는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었으나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더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의 중국발 모멘텀은 유효

중국발 코로나 확진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중국발 모멘텀은 유효한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판호(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소식에 이날 게임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조이시티는 20.77%, 넷마블은 15.98% 올랐고 넥슨게임즈 8.7%, 카카오게임즈 7.58%, 엔씨소프트 5.88% 상승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에서 여전히 흥행 중인 작품들에 대해 판호가 발급된 점이 고무적이며 퍼블리싱은 중국 게임사가 한다는 조건 하에서 추가적인 판호 발급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자판호 발급과 중국 재개방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신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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