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어차피 대상은…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주인공 누가 될까?
올해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트로피는 누가 거머쥘까. KBS, MBC, SBS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방송사가 한 해 동안 독보적인 연기력을 꽃 피운 배우를 선정하는 연기대상의 향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은 MBC가 30일 오후 8시 30분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SBS와 KBS가 31일 각각 오후 8시 35분과 오후 9시, 25분 차를 두고 행사를 연다.
올해 지상파 3사에서는 복합 장르의 드라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3사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은 SBS ‘천원짜리 변호사’의 차지였다. 원톱 주인공 남궁민을 비롯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드라마들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BS는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지수만 봐도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김세정, 안효섭 주연의 ‘사내맞선’은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김남길 주연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는 8.3%, 이준기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12%, 서현진이 나선 ‘왜 오수재인가’는 10.6%의 시청률을 찍었다.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성까지 모두 휩쓴 드라마와 배우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이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올해 SBS에서 방송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검은태양’으로 MBC 연기대상과 2020년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남궁민이 올해도 대상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반면 KBS의 드라마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올해 전파를 탄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은 ‘붉은 단심’의 8.9%였다. 한 자릿수의 시청률은 타 방송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KBS2 주말드라마도 부진을 거듭했다. 윤시윤이 주인공으로 나선 ‘현재는 아름다워’는 최고 시청률 29.4%로 막을 내렸다. 후속작으로 방송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10%대에 머물며 영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극의 명가 KBS가 모처럼 선보인 ‘태종 이방원’은 11.7%로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촬영에 동원된 말의 학대 논란으로 말미암아 인기가 곤두박질치며 고개를 숙였다.
누가 대상을 받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대상 유력 후보를 꼽자면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 김영철을 조심스레 꼽을 수 있다. 만약 김영철이 수상할 경우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 대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MBC의 2022년을 대표하는 드라마는 ‘빅마우스’다. 최종회 최고 시청률이 13.7%까지 상승했고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부 갑작스러운 전개와 역대급 졸속 엔딩으로 동시에 원성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럼에도 최종회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잡을 수 있던 것은 이종석의 힘이 컸다. 매회 천연덕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찬사를 이끌었다. 이종석이 올해 MBC 연기대상을 받으면 2016년 ‘W’ 이후 6년 만의 수상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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