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송스타' 송중기, 고마운 배려…큰 산 같던 이성민" [엑's 인터뷰②]

김유진 기자 2022. 12.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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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현이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송중기와 이성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로 김현은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아내 이필옥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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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현이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송중기와 이성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로 김현은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아내 이필옥 역을 연기했다.

오디션을 통해 '재벌집 막내아들'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한 김현은 오디션 당시 진양철 회장을 나무라는 신을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김현은 "제 연기를 보신 감독님이 갑자기 '선배님, 저와 같이 호러 찍으셔야겠는데요?' 하시더라. 배우들은 보통 오디션을 보고 나면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감독님과 기운이 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실제로 며칠 뒤에 합격 연락을 받아서 어리둥절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대스타인 송스타(송중기)와 이성민 선배님이 출연하시고, 윤제문 배우가 제 아들로 출연한다고 해서 놀랐었다"고 웃은 김현은 "이성민 선배님은 제가 영화 '방황하는 칼날'(2014)에서 처음 뵀었다. 첫 리딩 날 다행히 저를 알아봐주시더라"고 추억을 꺼냈다.

이어 "시간이 꽤 지났는데, 그 영화에 여자 역할이 많지가 않았다. 선배님은 형사 역할이었고 저는 피의자의 엄마였다. 울고불고 난리치던 그 신 하나였는데 선배님께서 인상 깊었다고, 기억 난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첫 만남부터 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는 이성민의 연기에 거듭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지 않았나. 정말, 소름이 끼치더라"고 두 눈을 크게 뜬 김현은 "굉장히 큰 산 같다. 큰 산을 보면 그 정기가 느껴지지 않나. 그런 게 있었다. 단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또 같이 연기하면서도 저의 연기까지 많이 도와주시고 잘 포장해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했다"고 거듭 마음을 전했다.

또 "특히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는 그들의 유연함에 대해 많이 느꼈다. 저는 보기보다 감독님과 소통을 좀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김정난 배우, 조한철 배우의 모습을 보면서 공기의 흐름을 넘나드는 베테랑 급의 연기는 진짜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공기의 흐름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었다"고 감탄했다.


송중기와의 촬영 일화를 꺼낸 김현은 "송중기 씨도 달리 주인공이겠나. 어떤 신을 구현할 때, 상대방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선과 워킹을 만들어서 잘 받쳐주고, 또 잘 맞이해주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부딪히는 신이 서너번 있었다. 특히 범인으로 밝혀지는 신에서 원래는 '이필옥이 놀란다. 겁에 질린다'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송)중기 씨가 '선배님, 이것(낙관이 찍힌 메모지)을 좀 낚아채면 어떨까요?' 물어봐주더라. 그렇게 말을 해줘서 주위 물건들을 부수는 것까지 움직임을 더 만들어 볼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배려해주고 생각해준 것이 굉장히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자신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고개를 끄덕인 김현은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훌륭한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을 만났고, 그동안 고생했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저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못하는데, 이번에는 칭찬을 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쑥스럽게 웃음 지었다.

이어 "그래서 마음 속으로 더 감사해하고 있고, 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잘 다잡고 가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이어질 다채로운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 = 판타지오, JTBC, 김현 개인 계정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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