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10년간 저성장 국면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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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경제가 향후 10년간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내년에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이벤트는 중국의 완전한 경제 재개 가능성"이라며 "중국 경제 재개는 세계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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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경제가 향후 10년간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사 트레시스 게스션의 다니엘 라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국을 비롯한 유럽·미국 등의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운 좋게 1%대 성장률을 달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10년간 세계 경제는 매우 저조한 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가장 큰 우려는 전례없는 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짚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향후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이에 대응해 각국 중앙은행이 줄줄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세계적인 경기후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 상황의 주요 변수로 중국의 경제 재개를 꼽았다. 그는 "내년에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이벤트는 중국의 완전한 경제 재개 가능성"이라며 "중국 경제 재개는 세계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스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는 중국의 경제 개방에 따른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부양 효과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년간의 성장 수준에 근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IMF(국제통화기금)의 최근 전망치 보다 더 비관적이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가 상승세는 올해보다 둔화하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를 웃도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제외하고 2001년 이후 가장 빈약한 성장세"라며 "물가상승률은 올해 8.8%에서 내년 6.5%, 2024년 4.1%로 둔화하겠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설정한 물가 안정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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