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비 비싸" 총격…63만원에 사망한 美정비공

김성욱 2022. 12.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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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자동차 정비공이 수리비 500달러(약 63만 원)를 두고 고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카시야스는 고객의 트럭을 수리한 뒤 500달러를 청구했지만, 고객이 이를 거부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정비공의 남자형제 호세 카시야스는 "루이스가 죽기 전날 그 고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고객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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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트럭 수리비 500달러 요청 말다툼
무리들 몰려와 찾아와 무릎 꿇린 채 총격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자동차 정비공이 수리비 500달러(약 63만 원)를 두고 고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BC13 등에 따르면 휴스턴의 정비공 루이스 마누엘 카시야스(29)가 지난 23일 주차장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카시야스는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당시 퇴근한 뒤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비해 자녀들을 위한 선물을 쇼핑할 계획이었다.

그의 여자형제 샌디 카시야스는 목격자들로부터 그가 트럭을 맡긴 고객과 다퉜다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카시야스는 고객의 트럭을 수리한 뒤 500달러를 청구했지만, 고객이 이를 거부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객은 이후 다른 남성 5명과 함께 가게에 다시 나타났고, 여전히 수리비를 내는 것을 분개했다. 논쟁이 계속되자 카시야스는 고객에게 트럭을 가지고 가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폭력적으로 변했다.

미국 휴스턴의 자동차 정비공 루이스 마누엘 카시야스(사진)이 수리비 500달러를 두고 고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ABC13 리포터 마이카 햇필드 페이스북>

샌디 카시야스는 "루이스가 달리기 시작했다"며 "그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망갔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루이스를 따라잡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을 쐈다. 그들은 루이스의 무릎을 꿇리고 머리에 쐈다"고 말했다. 따라잡힌 루이스는 "나는 가정이 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져가라"며 살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범인들은 그를 무시한 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범죄 현장에 모여 카시야스를 살해한 이들이 범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샌디 카시야스는 "산타가 아빠와 함께 오고 있었다. 산타는 나타났지만 아빠는 오지 않았다"며 "우리에겐 더 이상 휴일이 없다. 우리는 더 이상 휴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내버려둔다면 나는 저주받을 것"이라며 "루이스는 정의를 얻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누구의 소행인지 알 것 같다며 경찰에게 이를 전달했다. 숨진 정비공의 남자형제 호세 카시야스는 "루이스가 죽기 전날 그 고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고객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봤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총살 현장을 담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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