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故김정주 코인 계좌, 85억원 해킹 당했다
김지혜 2022. 12. 29. 08:39
지난 2월 미국에서 별세한 넥슨 창업주 고(故) 김정주 회장의 가상 화폐 계좌가 사후(死後)에 해킹당해 80억원대 암호화폐가 탈취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등에 따르면 해킹 범죄단 일당인 A씨 등은 지난 5월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을 불법 복제하는 방식으로 코빗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에 침투했다. 이들은 10일간 수십 차례에 걸쳐 계좌에 있는 85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다른 계좌로 전송했다.
코빗 측은 "사망한 김 전 회장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겨 해킹을 잡아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을 수사기관에 알렸다. A씨는 검거돼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서울동부지법은 A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 측의 피해 금액은 아직 환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관련해 넥슨 지주회사인 NXC 관계자는 "고인의 개인 자산과 관련해 회사 측이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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