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프리뷰①] 모빌리티·초연결 각축전…빛나는 K-테크

조인영 2022. 1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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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신호탄 될 전시 규모·관람객 전망
삼성·LG 등 가전·모빌리티 신기술·신제품 혁신 과시
구글·MS·아마존 등 빅테크도 컴백…기술의 향연 기대감
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내달 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개막한다. 과거 IT·가전기기 위주로 주목을 받았던 산업 트렌드는 최근 로봇·모빌리티·자율주행 등으로 확장되면서 6세대이동통신(6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 서고 있다. 시장을 이끌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미래 청사진이 제시되는 ‘CES 2023’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다.


팬데믹 여파로 'CES 2022'가 대폭 축소돼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는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2200여개 기업이 몰려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공식화하는 장(長)이 될 전망이다.


삼성·SK·LG·HD현대 등 주요 국내 대기업그룹도 현장을 찾아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 3년 만에 복귀하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 역시 최신 기술들을 공개할 예정으로, 글로벌 기업간 기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마련된 프라이빗 전시부스를 통해 선보인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미디어월.ⓒ삼성디스플레이

삼성·SK·LG·HD현대...한층 진일보한 K-테크 대거 공개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열리는 ‘CES 2023’에 막강한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코리아 파워를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을 포함해 국내업체 499곳이 참여를 결정했다. 팬데믹 여파로 참석을 꺼렸던 스타트업, 중소업체들도 이 행사를 찾아 다양한 혁신기술들을 소개,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행사 개막 전날인 4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초(超)연결시대'를 화두로 제시한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캄테크(Calm Technology)'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확장된 스마트싱스경험(SmartThings)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행사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77인치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무기물인 퀀텀닷(양자점) 물질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QD-OLED TV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톱 TV업체로서의 위상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CES 혁신상 수상 제품ⓒ삼성전자

LG전자도 막강한 신제품으로 CES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고객의 행복'을 화두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 공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10주년을 맞아 진일보한 LG 올레드 TV를 공개해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721ℓ 대용량 빌트인 타입 냉장고,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등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P-OLED(플라스틱 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SK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에서 합동 전시부스를 구성한다.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에코플랜트·SK E&S·SKC·SK바이오팜 등 8개사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SKC는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이차전지용 동박, 실리콘 음극재 등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메모리 반도체를 소개하며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앞툭튀를 최소화한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을 모두 갖춘 대용량 빌트인 타입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LG전자

HD현대(구 현대중공업)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해양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무인화 및 원격 디지털 솔루션 기반으로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 선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선박 뿐 아니라 해상부유체, 차세대 에너지 추진 기술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에너지 생산,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대표격으로 이번 CES에 출격한다.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 공간(780㎡, 약 236평)을 마련해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TO와 HI 처음 공개한다. 이 모델을 통해 전동화 시스템 기반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도 그룹 역량이 집약된 메타버스 서비스,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등을 준비했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는 전시관을 통해 롯데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빌리티, 헬스 앤 웰니스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 가상 이미지. ⓒSK

구글·MS·아마존 '빅테크' 컴백…다채로운 기술 향연 기대감

팬데믹으로 불참했던 글로벌 기업들도 참가업체로 이름을 올리면서 내년 CES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전시관 내에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음성 명령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기술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MS도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지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아마존도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역량을 높이는 기술들을 공개한다.


CES 행사의 꽃이자 행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조연설(키노트·Keynote)을 맡은 글로벌 인사들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미국 농기계 제조사인 존디어의 존 메이 회장이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농업에도 자율주행이 접목된 데 따른 관심으로 해석된다. 전자·자동차·IT가 주도해온 산업 트렌드가 확장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HD현대 CES 2023 전시관 조감도 ⓒHD현대

리사 수 AMD 회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고성능 및 적응형 컴퓨팅에 대해 다룬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궁극의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주제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고객들이 누릴 새로운 시대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다양한 연사들과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CES 2023'은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전시공간을 기존 보다 2배 늘린 18만6000㎡로 확대했다. 차세대 첨단기술 및 신제품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약 10만명의 글로벌 관람객이 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미래형 PBV 콘셉트 '엠비전 TO'.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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