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스웨스트 무더기 결항 지속…경쟁사도 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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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8일(현지시간)에도 항공편 약 2500편을 취소하며 미 항공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공항에 발 묶인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에 몰리며 요금이 치솟자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운영하는 일부 노선에 요금 상한선을 두는 등 지원 조치에 나섰다.
항공편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 규모는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6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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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8일(현지시간)에도 항공편 약 2500편을 취소하며 미 항공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공항에 발 묶인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에 몰리며 요금이 치솟자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운영하는 일부 노선에 요금 상한선을 두는 등 지원 조치에 나섰다.
항공편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 규모는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62%에 달했다. 겨울폭풍이 덮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대부분의 미 항공사들이 정상 운항에 들어간 가운데 사우스웨스트항공만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폭설과 한파를 동반한 겨울폭풍이 시작된 지난 22일 이후 전날까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편수는 약 1만1000편으로 집계된다. 크리스마스 당일과 전날 각각 3000편 이상의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전날에도 전체 결항 규모의 86%인 2500편을 취소했다.
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요 허브 항공인 콜로라도 덴버, 일리노이 시카고 등에서는 여행 가방 수천개가 쌓였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여행객들의 항의도 쏟아지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정상적인 결항률 등으로 인해 미 교통부의 조사에도 직면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교통부의 조사 관련 트윗을 공유하며 "행정부는 항공사들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항공사들 역시 항공대란 해소를 위해 나섰다. 델타항공은 1월2일까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운영하는 모든 노선에서 요금 상한선을 둔다고 이날 발표했다. 집으로 돌아갈 대체 항공편을 찾는 여행객들이 한 번에 몰리며 항공요금이 치솟자, 요금 상한을 둬 기존 가격대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트위터를 통해 "결항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특정 도시에 대해 요금 상한선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일부 도시를 대상으로 동일 조치를 취했다. 스피릿항공은 1월3일까지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항공요금 차액을 면제했다.
이러한 조치는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겨울폭풍발 항공대란 여파를 막기 위해 항공사들에게 요금 상한선을 요구한 직후 시행됐다. 부티지지 장관은 전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회사측에 책임을 묻고 피해를 본 여행객들에 대한 보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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