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엑스포 유치전 ‘오일머니’ 흥건… 저개발국선 “韓, 투자해 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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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례 없는 기명 투표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지지국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투자해 줄 거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중국이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한 뒤 3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한국과 카타르가 유력 후보로 꼽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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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례 없는 기명 투표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돈 받은 국가들이 정말 투표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부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담당 공무원들은 ‘설마’ 하면서도 불안감까지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산유국인 카타르 앞에 무릎을 꿇은 아시안컵 유치전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무기명 투표가 원칙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기명 투표를 도입하는 안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내년 11월 BIE 총회 때 기명 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유치위) 관계자는 “그런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비밀 투표가 원칙이다.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원칙’을 믿는다는 뜻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저개발 국가들이 오일 머니에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우디처럼 정부 차원의 자금력 동원이 어려운 한국의 현실을 고려하면 한국이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지지국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투자해 줄 거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한 점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중국이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한 뒤 3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한국과 카타르가 유력 후보로 꼽혔었다. 한국은 BTS 손흥민을 내세웠지만 지난 10월 유치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치위 관계자는 “유치가 쉽지 않은 일인 건 맞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적다고 보지는 않는다. 최근 3차 프레젠테이션 호평으로 분위기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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