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고금리 저축 상품 남발 역마진… ‘이중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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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에서 보험사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당장 부족한 유동성을 메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때문에 향후 '역마진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이후 보험사들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로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인한 역마진이 지목되고 있다.
이때 보험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에 대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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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에서 보험사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당장 부족한 유동성을 메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때문에 향후 ‘역마진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메리츠화재(5조9800억원) DB손해보험(3조1500억원) 삼성화재(3조1200억원) 등 43조300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 대비 PF대출 위험노출비율(익스포저)도 53.6%로, 은행(12.9%) 증권사(38.7%)와 비교해 크게 높다.
부동산 경기는 한 번 침체기에 들어가면 다시 회복되기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수년까지 걸린다. 보험사들이 투자한 대출금을 돌려받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에 중소형사를 시작으로 ‘도미노 부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금감원은 손보·생보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하는 등 선제대응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내년 이후 보험사들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로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인한 역마진이 지목되고 있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을 때에는 보험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이 잘 팔리지 않는다. 이때 보험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에 대거 나선다. 실제 한화생명(5.7%) 교보생명(5.8%) 푸본현대생명(5.9%) 등은 시중은행 이자보다도 훨씬 높은 금리를 확정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2조2665억원에 불과했던 생명보험업계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이 9월에 24조4438억원으로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당장은 보험사와 고객 모두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다. 보험사는 미래의 유동성을 담보로 지금 당장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고 가입자는 시간이 지나 저금리 시기가 오더라도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면 미래에는 역마진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험사는 자산운용보다는 보험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회사”라며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하느라 역마진이 생기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저축성보험 금리가 6%를 넘어서기 직전인 지난달 금감원은 생보사에 공문을 보내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 판매를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생보 저축성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만 40조5478억원에 달한다. 불입 10년차부터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전후로 팔린 고금리 저축성보험 만기·해약 청구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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