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최고 권위의 독일 글로벌 매체가 발표한‘3D 프린팅 모델 사이트’ 순위서 7위 기록
Fab365
한국의 3D(3차원) 프린팅 디자인(모델) 마켓플레이스 스타트업 Fab365(팹365)가 3D 프린팅 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의 글로벌 매체 ‘All3dp.com’이 지난 11월에 발표한 ‘3D 프린팅 모델 사이트’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3D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는 3D 모델의 수량과 인기도, 사용자 트래픽 데이터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매년 갱신해 발표하고 있다.
현재 1위는 미국(Thingiverse)이며 2위 프랑스(Cults3d), 3위 체코(Printables), 4위 영국(Myminifactory) 등이다. Fab365는 2018년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매년 순위가 상승한 가운데 올해 7위에 올라 3D 프린팅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3D프린터는 입체로 설계된 모델을 입력하면 플라스틱, 고무, 금속 등의 소재를 이용해 설계된 입체형상을 그대로 만들어주는 기기다. 따라서 사전에 3D 프린팅에 적합하게 제작된 설계도, 즉 3D 디자인(모델)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것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3D 프린팅 디자인 제공서비스다.
개인용 3D프린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기엔 3D디자이너들이 스스로 디자인·출력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서비스가 없었다. 이후 점차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인(모델)을 무료로 공유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리고 2020년 전후로 중국 제조사를 중심으로 개인용 3D프린터의 가격파괴가 시작되며 20만~30만원대의 우수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Fab365는 개인용 3D프린터가 대중화되기 한발 앞서 2018년부터 고품질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고 업계 최초로 유료 판매를 중심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현재 1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매월 최고 매출도 갱신 중이다.
구상권 Fab365 공동대표(디자인 개발 총괄)는 “3D 프린팅 산업의 변방에서 글로벌 7위에 오른 비결은 시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꾸준히 디자인을 개발하고 설계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기 3D 프린팅 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결국 콘텐트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전망한 것. 또한 ‘선두 경쟁자를 답습하지 않은 차별화 전략’ 또한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료 디자인 판매 기능에만 집중한 덕에 비교적 단기간에 서비스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한 Fab365 공동대표(서비스 총괄)는 앞으로 3D프린터 시장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소수의 뛰어난 창작자와 다수의 대중적인 소비자로 구분될 거라고 내다봤다.
Fab365는 향후 ▶누구나 3D 디자인을 올려 판매할 수 있는 기능 ▶구독형 결제시스템 등 디자인 판매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톱(Top)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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