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과거 모델의 상징적인 부분을 담아 현대적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현대자동차 7세대 그랜저
현대자동차가 7세대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헤리티지(Heritage)는 자연, 사회, 문화 등등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유산을 지칭한다. 신형 그랜저는 7번째 변화를 통해 과거 모델의 상징적인 부분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으로 볼 때 7세대 그랜저에는 1~4세대 그랜저의 특징들이 담겨 있다. 예로 오페라 글래스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1세대 그랜저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다. 신형 그랜저의 뒷좌석 유리창 뒤에는 추가로 배치된 또 다른 유리창이 자리한다. 현대차는 이를 ‘오페라 글래스’라고 부르는데, 마치 오페라 극장의 특실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뒷좌석 탑승자의 신변 노출을 하지 않으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영락없는 1세대 그랜저를 떠올린다. 1세대 그랜저는 전위적인 스티어링 휠 디자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전달했는데, 여기에 오디오 컨트롤 버튼까지 달려 당시로는 첨단 이미지를 전달했다. 현재의 그랜저는 스티어링 휠에서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기판 정보 변경과 각종 주행보조장치(ADAS) 기능도 작동시킬 수 있다. 오디오 조절도 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 뒷면에 자리한 패들을 통해 변속기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엠블럼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현대차를 상징하는 타원형 ‘H’ 엠블럼은 1990년 엘란트라를 통해 적용되기 시작했다. 2세대에서는 엔진 후드 위에 장착된 후드 톱 엠블럼으로 변경돼 고급차 이미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2세대에서 이어받은 요소는 또 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최신 기술로 구현해 신형 그랜저에 탑재시킨 것이다. 2세대 그랜저에는 앞범퍼 좌우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전방 노면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이 있었다. 7세대에 와서는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노면 상황과 과속방지턱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서스펜션을 통해 보다 개선된 승차감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3세대 그랜저에는 프레임리스 도어 디자인을 사용했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유리창을 감싼 프레임 없이 도어 패널만으로 구성된 형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스포츠카나 2도어 쿠페 등 젊은 취향의 모델에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프레임리스 도어 적용으로 기존까지 높았던 연령층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도어 디자인이 7세대 그랜저에도 적용됐다.
2·4세대 그랜저에 탑재됐었던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도 부활했다. 리클라이닝 기능은 고정돼 움직이지 않았던 뒷좌석을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편안하게 눕는 자세로 앉는 것이 가능하다. 뒷좌석 시트 쿠션과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 대형 차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기능으로 꼽힌다. 7세대에는 뒷좌석에서 원터치 조작으로 등받이와 방석부를 각각 8도, 81㎜ 조절해 안락함을 누리도록 개발됐다. 뒷좌석 전용 헤드레스트 쿠션도 있으며, 통풍과 열선 기능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쾌적함도 유지할 수 있다.
7세대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2.5L GDI 가솔린, 3.5L GDI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L LPG로 나뉜다. 2.5L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5.3kgf·m, 3.5L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f·m를 만들어낸다. 3.5L LPG 모델은 최고 출력 240마력과 32.0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와 함께 L당 18.0㎞의 높은 복합연비가 강점이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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