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전적 DNA’로 끊임없이 성능과 기술의 한계를 넘다

김민상 2022. 12. 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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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중국 천문산 999계단 등반에 이어
올해 750t 물 쏟아지는 방수로 질주
더욱 강력하고 민첩해진 주행 성능
세련된 디자인과 결합돼 매력 뽐내

재규어 랜드로버의 스포츠 럭셔리 SUV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최근 상품성 개선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 2005년 첫선을 보인 오프로드용 차량으로 지난 5월 첫 공개 이후 국내 사전 계약 수가 1000대에 달하고 있다. [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스포츠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0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끊임없이 성능과 기술의 한계에 도전해 왔다. 올해는 세계 최대의 방수로를 거슬러 올라가며 도전적 유전자(DNA)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지난 5월 열린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에서 물에 잠긴 댐 방수로를 타고 오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세계 최대 길이의 방수로를 갖춘 카우라흐뉴카르 댐에서 분당 750t의 물이 쏟아지는 294m 길이의 방수로를 거슬러 질주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방수로의 경사도는 40도에 달해 구동력을 잃는 순간 90m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지난 17년 역사는 이렇게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2013년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에서 펼쳐지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에서 양산형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고, 같은 해 세계 최대 모래사막인 엠티 쿼터를 10시간22분 만에 횡단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 악명 높은 스위스 뮈렌의 인페르노 알파인 스키 코스를 양산차 최초로 스키런으로 완주했고, 2018년 중국 장가계 천문산의 999계단 등반 성공 등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이번에 1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더욱 강력하고 민첩해진 주행 성능과 특유의 정교함, 진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연결성이 결합돼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모델로 거듭났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디젤 엔진을 탑재한 P360 다이내믹 SE, 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D300 다이내믹 HSE 총 4가지 트림으로 국내 출시된다.

2018년 중국 장가계 천문산의 999 계단 등반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I6 인제니움 가솔린·디젤 엔진은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성능을 선보이며, 첨단 MHEV 시스템과 결합해 효율성과 응답성을 최적화한다. P360 모델은 최고 출력 360마력(PS)과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6초 만에 도달한다. D300 모델은 최고 출력 300PS, 최대 토크 66.3kg.m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제로백은 6.6초에 불과하다.

매끈한 표면과 다이내믹한 스탠스, 고유한 프로파일이 특징이며 스텔스 디자인의 디테일과 근육질의 비율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음새 없이 간결하고 아름답게 마감된 플러시 글레이징과 플러시 도어 핸들, 히든 웨이스트 레일 피니셔 등 모던 럭셔리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마감 기술을 바탕으로 항력 계수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15% 개선된 0.29Cd에 불과하다.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는 운전자에게 몰입감 넘치는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랜드로버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은 조종석과 유사한 콕핏 구조를 통해 탁월한 전방위 시야를 제공한다. 머리를 감싸는 헤드레스트, 넓은 센터 콘솔과 높은 웨이스트라인은 운전자를 감싸줘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차세대 MLA-플렉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MLA-플렉스 플랫폼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더 향상된 3만3000Nm/deg의 비틀림 강성을 제공하며,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이 조화롭게 작동하도록 제어한다. 이를 통해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반응성과 민첩성을 제공한다.

다양한 혁신적인 주행 기술도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에는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도입해 최상의 편안함과 제어력을 제공한다.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은 이중 구조 에어 챔버를 갖춰 서스펜션 작동 대역폭을 확대했으며, 전자식 제어 밸브를 통해 내부 압력을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조절한다. 다이내믹한 주행 시에는 챔버 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토머 핸들링 팩은 섀시 기술을 최적으로 조합해 역동적인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스토머 핸들링 팩은 ▶새로운 차원의 차체 제어와 코너링 안정성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로 조향해 저속에서는 민첩성을 고속에서는 안정성을 극대화해주는 올 휠 스티어링 ▶최적의 트랙션과 험로 탈출 성능을 보장하는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설정 가능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오프로드 기술인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와 더불어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안정적이고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로 수준 높은 편의성과 최상의 웰빙 환경도 구축했다. 차세대 실내 공기 정화 프로 시스템은 초미세먼지(PM 2.5) 필터와 나노이X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냄새와 박테리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감소시킨다.

모델 최초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피비 프로는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했고, 운전자는 고화질 그래픽의 13.7인치 세미 플로팅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적 경로 확인이 가능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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