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12월 마지막 날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2022. 12. 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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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중 음력으로 12월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말은?

㉠정월 대보름 ㉡동짓달 그믐

㉢정월 초하루 ㉣섣달 그믐

뭐 이렇게 쉬운 문제를 내느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음력이나 간지, 세시풍속 등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꽤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1월 15일을 뜻한다(이하 음력). ‘정월’은 한 해의 첫째 달이다. ‘대보름’은 정월 보름날(15일)을 명절로 이르는 말이다. 이날에는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약밥·오곡밥 등을 먹는 풍습이 있다.

‘㉡동짓달 그믐’에서 ‘동짓달’은 열한 번째 달이다. 동지(冬至)가 들어 있는 달이라 해서 ‘동짓달’이라 부른다. ‘그믐’은 그달의 마지막 날을 뜻한다. 따라서 ‘동짓달 그믐’은 11월 마지막 날이다.

‘㉢정월 초하루’는 음력 1월 1일을 가리킨다. 설날이다. 내년에는 양력으로 1월 22일이 정월 초하루, 설 명절이다.

‘㉣섣달 그믐’이 정답이다. ‘섣달’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이다. ‘그믐’이 그달의 마지막 날을 뜻하므로 ‘섣달 그믐’은 12월 마지막 날이다.

이날을 한자어로는 ‘제야(除夜)’라고도 한다. ‘제야의 종’은 바로 12월 마지막 날 밤에 치는 종이란 뜻이다. 원래는 음력 개념이지만 요즘은 양력 날짜에 맞춰 타종 행사를 한다. 이날 밤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말이 있어 밤새 윷놀이를 하거나 얘기꽃을 피우곤 했다.

일반적으로 ‘일월, 이월…’ 하는 식으로 숫자로 달을 불렀지만 특별히 1월은 ‘정월’, 11월은 ‘동짓달’, 12월은 ‘섣달’로 부르면서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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