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혐의 인정 조재성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하고 벌 받겠다"

김지수 기자 2022. 12.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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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자신의 병역비리 범죄 가담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에 고개를 숙였다.

조재성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라며 "제가 저지른 어리석고 엄청난 일은 아무리 후회하고 참회해도 용서받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죽을 때까지 사죄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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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자신의 병역비리 범죄 가담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에 고개를 숙였다.

조재성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라며 "제가 저지른 어리석고 엄청난 일은 아무리 후회하고 참회해도 용서받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죽을 때까지 사죄드리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오전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조재성의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조재성은 휴식일이던 지난 25일 석진욱 감독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놨고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OK금융그룹도 조재성과 면담 직후 곧바로 한국배구연맹(KOV)에 해당 사실을 공지했고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재성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무관용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가운데 방출 등 강력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생인 조재성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입대를 연기해왔지만 남아 있는 일수가 많지 않았다며 당장 입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입영 연기에 대해 알아봤다고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고 소개한 사람을 알게 됐고 입대 연기를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정사가 입대 연기는 물론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조재성과 계약서 작성까지 이뤄졌다.

조재성은 "집으로 돌아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입대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저를) 압박했다"며 "그렇게 병역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몇 년 전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해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까지 받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입대하게 되면 빚이 더 불어날 상황이었고 1년 만이라도 입대를 연기해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입대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런 못난 마음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추운 겨울에도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그동안 국가를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희생해 오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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