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승질머리' 조규성이 직접 밝힌 호날두와의 신경전 (feat. 안경 규성)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단연 조규성입니다. 교체선수로 첫 등장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80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또 이 기간 조규성 해시태그는 약 7억2000만 건에 달했습니다.
별명도 많이 붙었어요. 그 중 가장 재밌는 건 'K-승질머리'였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결국 교체를 당한 호날두는 매우 느린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는데요. 이때 곁에 있던 조규성이 얼른 나가라고 하자 호날두는 시끄럽다는 듯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국 축구 팬들은 성질머리를 제대로 보여줬다며 환호했어요.
조규성은 2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호날두가 아닌 어떤 선수라도 (그런 행동을 했다면)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라며 "우리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Fast, fast'하면서 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페페 선수도 '우리 형한테 왜 그러냐'라는 식으로 나오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경기 도중이다 보니까 흥분도 많이 돼 있는 상태에서 한 행동"이라고 덧붙였죠.
이후 조규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신경전을 염두에 둔 물음이었을 거예요. 그때 조규성은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는 답을 내놨어요. 하지만 이 발언을 두고 조규성은 "경솔했던 것 같다"라며 "사실 호날두를 좋아하는데, 한국이 이기고 했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장난으로 했던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석상에서 그렇게 장난을 치면 안됐는데 제가 잘못했던 것 같다"라고 프로다운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여성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우루과이전 첫 등장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교체 투입 전 손준호 선수와 함께 "우리가 월드컵 뛴다"라며 들뜬 마음을 주고 받았는데요. 밖에서 몸을 풀던 중 땀에 젖은 상태에서 머리를 넘기고 들어갔던 것이 그를 더 멋지게 보이도록 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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