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답받은 석진욱 감독의 '나믿레믿'

김지수 기자 2022. 12. 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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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에이스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레오가 양 팀 최다 31득점을 폭발시키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알린 뒤 28일 현대캐피털전 준비 전략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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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에이스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주축 선수가 병역비리 범죄에 연루되면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팀 전체가 투혼을 발휘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17-25 25-23)로 이겼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을 승점 6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남자부 순위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OK금융그룹은 이날 레오가 양 팀 최다 31득점을 폭발시키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4세트를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알린 뒤 28일 현대캐피털전 준비 전략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석진욱 감독이 레오를 아포짓으로, 박승수와 차지환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꺼내든 가운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 나오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석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며 "박승수와 부용찬이 잘해줬고 레오가 4세트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제 몫을 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4세트 승부처에서는 레오에게 서브 범실을 해도 되니까 평소처럼 강하게 때린다고 했다"며 "우리가 레오를 믿고 있어야 한다. 안 풀린다고 등을 돌리고 공을 안 줄 수 없다. 믿고 맡겼는데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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