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공짜로 얼려…우크라전 동원된 러軍, 냉동보관 무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소집된 러시아 군인들은 저온냉동은행에 자신의 냉동 정자를 무료로 보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트루노프 러시아 변호사협회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2~2024년 동원령으로 소집된 군인들의 냉동 정자를 무료로 보관하기 위한 재정 지원을 연방 예산으로 지원해달라는 자신의 호소를 러시아 보건부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트루노프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따라 전쟁에 소집된 예비군들이 정자 냉동을 위해 클리닉에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남편이 동원된 많은 부부를 대신해 변호사협회가 무료 저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트루노프의 설명에 따르면 동원된 군인의 가족은 유효한 의료보험이 있는 한 보관된 정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 군인이 전사하면 가족들이 인공수정 등을 통해 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보건부는 이러한 트루노프 회장의 발언 진위에 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상당 부분을 점령했으나 절반 이상을 다시 잃었고, 수만 명의 병력을 잃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고, 25만명이 넘는 러시아 남성들이 징병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했다.
동원령이 발표된 지 며칠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폰탄카 웹사이트는 정자 동결과 아내에게 사용 자격을 주는 서류 작성을 위해 체외수정 및 불임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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