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은퇴할 결심'…美 인력난 악화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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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후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빨라져 노동력 부족이 심화해 미국 정책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최근 65세를 넘긴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동시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 노동력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입안자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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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후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빨라져 노동력 부족이 심화해 미국 정책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최근 65세를 넘긴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동시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 노동력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입안자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임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려워지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져 경기침체 위험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코로나19 창궐 전인 2020년 이전 추세를 기반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노동시장에서 약 350만 명이 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팬데믹 사망자 증가와 이민 감소로 설명할 수 있지만, 약 200만 명은 단순히 은퇴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들 은퇴자가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생산연령 인구 대비 노동 참여 인구를 의미하는 노동력 인구 비율은 18∼64세의 경우 2020년 초 수준을 회복했으나 65세 이상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 연령층에서만 90만 명 정도가 노동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당기는 이유로 은퇴 생활에 대한 기대나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 등 외에도 이들이 팬데믹 기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재정적으로 풍요롭다는 점을 꼽는다.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가 늘면서 노동력 부족의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실업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임금도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노동자가 이대로 영구적 은퇴를 선택한다면 노동시장의 균형을 위해 연준은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소비자 지출과 사업 확장을 억제하고 경기 과열을 막고 고용을 둔화시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경기 침체 촉발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노동시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동 수요 증가를 완화하는 조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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