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스터리 OCSC… 홈피엔 ‘관할구역: 대사관’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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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한국 '오버시즈 차이니스 서비스 센터'(OCSC·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가 소속 된 관할구역으로 '대사관'이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홈페이지에는 OCSC 대표이자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A회장이 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와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는 내용도 여럿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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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 “단순 같은 지역 의미”
중식당 운영 회장, 中정부와 밀접 교류
중국 국무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한국 ‘오버시즈 차이니스 서비스 센터’(OCSC·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가 소속 된 관할구역으로 ‘대사관’이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OCSC는 여러 나라에 설치된 중국 교민 지원 단체인데, 이곳을 연결 고리로 중국 당국이 ‘비밀 경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국 OCSC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주한 중국대사관은 “단순히 대사관과 같은 지역에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가 28일 확인한 ‘중국 화교 네트워크’ 홈페이지에는 한국 OCSC의 구체적인 정보가 올라 있다. 2015년 ‘한국 화조중심’이라는 제목과 함께 관할구역, 교단명칭, 연락 방법 및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나온다. 화조중심(华助中心)은 ‘OCSC’의 중국식 표기다. 중국 국무원 소속 화교판공실이 교민들을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일종이 정부 공식 정보인 셈이다.
이 게시글에는 관할구역을 뜻하는 관구(馆区)에는 ‘使馆(사관)’이라고 적혀있다. 통상 ‘대사관’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대체로 각국 OCSC의 관구에는 해당 단체가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 적혀있다. 다만 한국 외에도 일부 국가에서 관구가 ‘사관’으로 적힌 사례가 발견됐다. 비밀경찰서 활동을 이유로 OCSC를 폐쇄 조치한 아일랜드와 자국 OCSC에 대한 조사 요구가 거론되는 영국의 경우에도 관구를 ‘사관’으로 두고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은 “OCSC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사관 관계자는 “OCSC 운영을 맡은 교민단체가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에 함께 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며 “대사관은 한국 OCSC의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교민단체들과 일부 행사를 함께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에는 OCSC 대표이자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A회장이 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와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는 내용도 여럿 검색된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중국 국영통신사 ‘중국신문망’의 지난 7일 보도를 보면 A회장은 ‘하나의 중국’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회장 명의로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조문장을 방문했다.
지난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됐을 당시 A회장이 서울에서 화상으로 회의를 관람하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과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겠다”고 발언한 내용도 나온다.
중국신문망 기사에 따르면 화조중심(OCSC)은 국무원 화교판공실의 지원을 받아 현지 중국교포들을 위한 긴급 지원, 통일 교육, 법률 지원, 빈곤 완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다. 현지 교민단체 등을 OCSC로 지정해 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2014년 기준 40개국에 60개의 OCSC가 설립됐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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