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선 준공영제, 11개 항로 지원 확대된다

해수부, 2023년 연안여객선 안정화 지원사업 대상 선정
1일 생활권·연속 적자 항로 대상 결손금 지원

해양수산부가 내년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지원사업 대상항로를 11개 늘린다고 발표했다.

해수부의 연안여객선 안정화 지원사업은 섬 주민의 기본권 확보 차원에서 해상교통권 확대를 위해 민간이 운영하는 일반항로 중 1일 생활권 구축을 위해 운항이 필요하거나, 연속 적자가 발생하는 항로의 운항결손금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일 생활권 항로의 경우 섬-육지 간 당일 이동이 가능하도록 도서에서 출발하거나, 추가 운항하는 항로로 운항결손금 100%(국가 50%, 지자체 50%)를 지원한다.

연속 적자 항로는 적자 발생 누적으로 항로단절 우려가 있는 항로로 운항결손금의 최대 70%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방침에 따라 총 16개 항로의 신청서가 접수돼 학계·연구기관·현장전문가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항로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항로가 결정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백령도행 여객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원대상 항로로는 1일 생활권 구축 항로에 백령-인천, 가거-목포, 여수-거문항로가, 연속 적자항로에는 여수-함구미, 목포-상태서리, 대부-이작, 목포-외달, 통영-용초, 통영-욕지, 인천-덕적, 통영-당금항로 등 총 11개 항로가 최종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백령-인천항로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인천을, 가거-목포항로는 가거도-만재도-목포를, 여수-거문항로는 거문도(동⸱서도)-초도-손죽도-나로도-여수 등을 경유한다.

적자항로인 여수-함구미항로는 여수-제도-개도-자봉-송고-함구미를, 목포-상태서리항로는 목포-복호-북강-옥도-장병-웅곡-상태서리를, 대부-이작항로는 대부도-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 목포-외달항로는 목포-달리-장좌-율도-외달, 통영-용초항로는 통영-용초-진두-호두-죽도-진두-동좌-서좌-비산-화도, 통영-욕지항로는 통영-연화도-우도-욕지도, 인천-덕적항로는 인천-덕적도-소야도, 통영-당금항로는 통영-비진내항-비진외항-소매물도-대항-당금을 다니는 노선이다.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은 “준공영제 확대지원을 통해 최근 유가 급등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여객 선사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섬 주민과 국민들의 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