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기술 지구 넘어 달에 닿다…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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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오태석 과학정통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면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가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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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탑재 컴퓨터, 자세제어 센서 정상작동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오수연 기자]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전날 오후 6시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오태석 과학정통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면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가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도전하는 다누리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궤도선 중량 증가 등 여러 기술적 문제에 봉착했고 사업계획도 두 차례 변경했다”며 “올해 초 미국으로 이송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누리를 발사장까지 수송할 대형 항공기를 구할 수 없어 일반 항공기에 맞는 크기의 소형 컨테이너를 다시 제작했다”고 그간의 발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 연구진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왔다”며 “오랜 기간 다누리 개발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여러분,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지난 3차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당초 목표한 달 임무궤도를 1.62km/s의 속도로 약 2시간 마다 공전중이다.
탑재 컴퓨터, 자세제어 센서 등 다누리의 모든 장치 역시 정상 작동 중이며, 내년 임무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총 연료량 260kg 중 93kg)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는 탑재체가 달 표면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해 내년 한 해 동안 달 표면탐사를 수행한다. 먼저 내년 1월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2월부터 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달 과학연구와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임무운영에 착수하게 되며, 이때의 운영상황 및 잔여 연료량 등을 예측해 추가 임무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중에는 다누리 장비를 시험 점검하면서 국민들에게 달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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