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구현모 대표 확정(상보)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는 자사 이사회가 구현모 현 KT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현모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이라는 결과를 지난 13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주요 주주가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요청 등을 받아들여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총 27명의 사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후보에 오른 이들은 14명의 사외 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이날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및 성공적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으로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그룹 사업 구조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KT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점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부 기관들의 평가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국내·외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의견도 청취했다고 KT는 전했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대상자들의 미래 성장 비전도 들여다봤다. 면접 심사 등을 거친 결과 구 대표가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점 ▲통신(Telco)·B2B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을 제시한 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KT 이사회는 구현모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검토한 결과, 정관과 관련 규정 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주요 주주가 요청한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KT가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구현모 대표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