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유동근, 30년 만에 무대 복귀에 거는 기대…연극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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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고 무대는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 작업실을 표현한 공간, 그 위에서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펼쳐내는 예술에 대한 치열한 논쟁은 선명한 물감이 되어 무대와 객석을 물들인다.
연극 '레드'는 실존 인물인 마크 로스코와 가상의 조수 켄이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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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고 무대는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 작업실을 표현한 공간, 그 위에서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펼쳐내는 예술에 대한 치열한 논쟁은 선명한 물감이 되어 무대와 객석을 물들인다. 연극 ‘레드’는 실존 인물인 마크 로스코와 가상의 조수 켄이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 ‘레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레드’는 소극장 연극이지만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좋은 배우들이 ‘레드’와 함께 해줘서 이 작품의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해올 수 있었다”면서 “제작비를 아끼지 않고 풍요로운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그런 점이 살아있는 연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연출 역시 “작품 자체가 가진 텍스트에 강렬한 힘이 있기 때문에 본질에 충실하려고 했다. 더 연극적으로, 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유동근, 정보석이 마크 로스코 역에 캐스팅됐다. 유동근은 “2019년 정보석의 공연을 봤는데 대사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 것이 저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박명성 대표가 용기를 줘서 이 작품과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유동근은 약 30년 만의 연극 출연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30여년 만이다. 프레스콜 역시 첫 경험이다. 저 역시 켄과 같은 입장인 것 같다”면서 “‘레드’는 첫아이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게 선택한 작품”이라고 했다.
정보석은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작품과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매번 (이 작품에 출연)한다고 하는 순간부터 후회가 시작된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후회하는데 이루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또 다시 이 작품과 함께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헤어진 연인이 잘 살면 배 아프고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같이 살자면 골머리가 아픈 것처럼 이 작품과 내가 딱 그런 것 같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물론 좋은 점도 있다. 배우로서 부족한 점을 깨우치게 해주는 작품이라 자극이 되는 좋은 작품”이라면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예술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스코의 조수이자 가상의 인물인 켄 역에는 배우 강승호와 연준석이 이름을 올렸다. 연준석은 “첫 공연에서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 무대에 올랐는데도 긴장이 해소가 안 됐고, 지금까지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승호는 “다른 작품들보다 연습 기간이 길어서 당당하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에 올라섰을 때 긴장이 되더라. 긴장감을 통해 좋은 자극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동근은 선배 배우로서 후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유동근은 “순수 연극배우들을 장려해 주시고 더 많이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 저는 앞에 ‘연극배우’라는 말을 붙일 수 없지 않나. 순수 연극배우들을 더 인정해 달라. 후배들이 무대에 섰을 때 저희들보다도 후배들을 생각해 달라”고 위했다.
연극 ‘레드’는 2023년 2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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