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 전망 석 달 연속 하락세...경기침체 우려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19일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업황 경기 전망지수(SBHI)를 조사했다. 그 결과 SBHI가 77.7로 지난달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SBHI는 10월 85.1에서 11월 82.3, 12월 81.7로 내리막길이었는데 이번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특히 수치가 8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78.5)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년 1월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어든다”며 “잇단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SBHI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하락 폭이 4.6포인트로 컸다. 비제조업은 81.3에서 76.6로 내렸고 서비스업은 81.8에서 77.2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22개 업종 중 비금속광물 제품,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등 13개 업종은 하락했고 음료 등 8개 업종은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10개 업종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만 소폭 상승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등 9개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이달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60.2%)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49.4%), 원자재 가격 상승(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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