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배당락일 2% 급락…두 달 만에 2300선 붕괴

전거래일 대비 2.24%↓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배당락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주문에 2% 이상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34p(2.24%) 내린 2280.45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36.34p(1.56%) 내린 2296.45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10월31일(2293.61) 이후 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60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1억원, 8276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4%)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2.58%)와 LG에너지솔루션(-4.49%), SK하이닉스(-1.30%), LG화학(-4.14%), 삼성SDI(-3.37%), 현대차(-2.53%), 네이버(-0.55%), 기아(-4.99%), 포스코홀딩스(-0.3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82p(1.68%) 내린 692.3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911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3억원, 3677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29%)와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7.45%), 카카오게임즈(-2.31%), HLB(-2.48%), 펄어비스(-3.15%), 에코프로(-5.55%), 스튜디오드래곤(-1.03%), 셀트리온제약(-5.06%), 리노공업(-4.1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휴장을 지나고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63p(0.11%) 상승한 3만324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5.57p(0.40%) 하락한 3829.25를, 나스닥지수는 144.64p(1.38%) 하락한 1만35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 내린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배당락일과 미국 증시 하락에 동조화를 보였다"며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 금융주 및 대형주 전반 기관과 외국인 매물 출회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