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中까지 가세…커지는 항공 대란 우려"

조유진 2022. 12.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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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하늘길을 다시 열면서 전 세계의 항공기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행 전문 사이트 라이브프롬어라운지의 아자이 아우타니는 "중국이 하늘길을 다시 열면서 공급 부족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항공기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도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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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하늘길을 다시 열면서 전 세계의 항공기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주문 후 인도받지 못한 항공기 대수는 총 1만272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인디아 등 글로벌 항공사들은 수백대의 항공기를 주문했거나 주문하려고 하고 있지만, 공급망 제약으로 해당 항공기들이 인도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전 세계 항공기 제조시장을 양분하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가장 인기 있는 단일 통로형 기종도 최소 2029년 인도분까지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항공권 가격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지고,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여행 전문 사이트 라이브프롬어라운지의 아자이 아우타니는 "중국이 하늘길을 다시 열면서 공급 부족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항공기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도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핵심 부품 조달과 인력 부족 문제로 공급망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에어버스는 이달 초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700대의 여객기 납품 목표 대수를 낮추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앞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항공기 부품 납품업체에 자금난으로 작용하면서 공급망 생태계 정상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정책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자 항공사들이 보유 기재를 줄이거나, 대형기에서 소형기로 기재 전략을 재편해 온 점도 공급 대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재개로 해외 출장이 많아지고, 수년 만에 해외여행에 나서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내년에도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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