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 1호’ 후 30년… 한국은 달 궤도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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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을 1992년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개발 30년 만이자 정부의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 수립 10년 만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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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1차관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가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차관은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을 1992년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개발 30년 만이자 정부의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 수립 10년 만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처음 도전하는 다누리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궤도선 중량 증가 등 여러 기술적 문제에 봉착했고 사업계획도 두 차례 변경했다”며 “올해 초 미국으로 이송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누리를 발사장까지 수송할 대형 항공기를 구할 수 없어 일반 항공기에 맞는 크기의 소형 컨테이너를 다시 제작했다”고 다누리의 험난했던 발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 연구진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왔다”며 “오랜 기간 다누리 개발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여러분,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 26일 오전 11시6분쯤 마지막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했고, 지난 27일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에 임무 궤도에 들어갔다. 현재 달 상공 100±30㎞에서 약 2시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하고 있다는 건 다누리가 속도를 줄이며 점차 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다. 항우연은 당초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5차례 수행할 계획을 세웠지만, 3번째 시도에서 안착에 성공했다. 다누리는 아제 새해부터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부는 2032년으로 예정한 한국 최초의 달 착륙, 이후 자원개발 등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10년 뒤인 2032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내고,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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