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호주 입국 거부당한 조코비치, 약 1년 만에 호주 입국
남자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약 1년 만에 호주를 다시 찾았다.
AP통신은 28일 "조코비치가 전날 호주 애들레이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이 보도된 건 그에게 아픈 기억이 있는 장소라서다. 그는 올해 초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때 겪은 우여곡절은 2022년 전 세계 스포츠 10대 뉴스로 선정될 만큼 화제가 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초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자를 받지 못해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호주는 백신 미접종 상태인 외국인은 입국할 수 없었다. 조코비치는 "2021년 12월에 코로나19에 확진됐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불필요하다"며 "호주테니스협회와 호주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 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 연방정부에서 조코비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결국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고향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특히 호주 입국을 거부당한 사람의 경우 보통 3년간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가 2023년 호주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호주는 올해 7월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이어 지난달엔 조코비치 입국도 허가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지난 9월 US오픈에도 불참했다. 호주오픈·US오픈은 윔블던·프랑스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통한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는 출전했다.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현재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는 조코비치는 2023년 1월 1일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 출전 예정이다.
2023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1월 16일부터 2주간 멜버른에서 열린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단식에서 통산 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가 뛰지 못한 올해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에선 21회 우승했다. 1위 나달(22회)에 이어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2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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