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키워드-사건사고] 무감각해진 마약·음주운전 범죄·프리지아‧노제 등 ‘반짝스타’ 몰락
오영수 성추행 논란
2022년 연예계도 다양한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많은 연예인들이 마약 흡입 혐의와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으며 박수홍은 수익을 횡령한 친형을 고소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오영수는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으며, 프리지아, 노제는 예능에 출연해 스타가 됐으나, 각종 논란으로 몰락해 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췄다.
◆ 국내 연예계, '마약 주의보'
작곡가‧방송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지난 9월 마약류 관리위반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연예계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체포 당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장에서 필로폰 20g이 발견됐다. 이는 약 6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범이 아니었다. 2010년 대마초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 받았고, 같은 해 10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 10월 21일에는 돈스파이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고등래퍼' 출신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본명 윤병호) 역시 지난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윤병호를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집에서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도 압수했다. 경찰은 윤병호의 머리카락,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결과, 1차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그는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했다. 윤병호는 2020년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중학생 때부터 마약을 시작했고, 자수했다고 직접 밝혔다.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은 여자친구의 폭로로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두 사람은 경찰에 입건돼 소변, 모발 채취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 결과가 나오면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새론, 곽도원, 신혜성, 허찬, 이루…음주운전으로 몰락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경각심을 잊고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았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인도 위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김새론은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했다. 이후 당시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와 김새론의 안일한 대응이 더욱 화를 불렀다. 소속사는 김새론 음주운전과 관련해 혐의 인정이나 사과는 하지 않고 검사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체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다. 김새론은 결국 SNS에 직접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김새론은 촬영 중이었던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편집되고 SBS '트롤리'에 하차했다. 최근에는 골든메달리스트와 계약도 해지됐다.
곽도원은 지난 9월 제주시 애월읍에서 오전 5시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곽도원은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그대로 차량 안에서 잠든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곽도원을 적발했다. 경찰이 측정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곽도원 소속사는 "이유 불문 곽도원과 소속사는 책임을 통감한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보이그룹 빅톤 멤버 허찬도 9월 음주운전 한 사실이 적발됐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조사가 끝난 뒤 면허 취소 등의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찬은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을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며 허찬을 활동 중단 시켰다. 허찬 역시 자필 편지로 "모든 비난과 질책들을 마음속에 새기고 앞으로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 깊이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3주 만에 IST엔터테인먼트는 허찬을 팀에서 탈퇴시켰다. 이에 빅톤은 6인조로 재정비해 활동 중이다.
신화의 신혜성도 지난 11월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신혜성은 지난 10월 11일 새벽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운전대를 잡아 송파구 잠실동 탄천2교까지 약 10km 거리를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혜성은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들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수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이 도난 접수된 타인의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신혜성 측은 발렛 직원이 차량 키를 잘못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식당 측이 신혜성에게 해당 차량 키를 건넨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더 커졌다. 신혜성은 초기 거짓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아직까지 사과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자동차 불법 사용, 음주 측정 거부 혐의를 받는 신혜성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적발돼 서울용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루는 지난 12월 19일 오후 11시 25분께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 동호대교 부근에서 단독 사고를 냈다. 경찰이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였다. 이루는 지난 9월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가 운전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됐다.
◆ 박수홍, 친형 부부 횡령 혐의로 고소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1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검찰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총 61억 7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박수홍의 친형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는 대부분의 증거에 부동의했다.
박수홍은 지난 23일 가족 간의 문제와 코로나19 문제 등으로 미뤘던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신고를 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또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결혼 과정을 공개했다.
◆ '오징어 게임' 스타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성추행 혐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가 지난 달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영수는 2017년 중순께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오영수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성추행 보도가 전해지자 오영수는 내년 1월 14일 전주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했다. 또 오영수가 광고 모델이었던 규제 혁신 공익 광고 송출도 중단됐다.
◆ 노제 프리지아, 반짝 스타들의 추락
댄서 노제와 인플루언서 프리지아는 올해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노제는 지난해 방송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예쁜 얼굴과 출중한 댄스 실력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유튜버로 활동하던 프리지아도 올해 방송한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 프로그램 섭외 1순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그러나 이들의 꽃길은 오래가지 못했다. 노제는 지난 7월 SNS 광고 진행 과정에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SNS 게시물 한 건당 수천만 원의 광고료를 지급 받는 노제가, 한 중소업체의 제품 광고를 의뢰 받았지만, 광고 시즌이 지난 후 게재해 문제가 됐다. 또한 시간이 흐른 후 명품 제품은 그대로 SNS에 게재했지만 중소업체 브랜드는 삭제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광고 진행 과정 중 약속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라며 사과했다. 침묵을 지키던 노제 역시 "저의 미성숙했던 모습을 보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드려야 하는지 조심스러웠다, 이런 저의 행동이 또 다른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어 또 한 번 원성을 샀다.
프리지아는 지난 1월 SNS와 유튜브에 올린 사진 속 명품이 가품이라는 의혹을 받으며 입지가 흔들렸다. 이후 프리지아는 SNS의 모든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을 내리고 "유튜브를 하는 사람으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하고 저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긴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프리지아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지난 6월 SNS에 올렸던 사과문을 삭제하고 근황을 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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