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페이지 경쟁 끝낸다...무한 스크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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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모바일 쇼핑에서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새 상품을 볼 수 있는 무한 스크롤 방식을 적용한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김모씨는 "기존에는 1페이지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매출을 결정지었다면 뒤에 있던 상품들도 노출 기회가 생기면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쉽게 스크롤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이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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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상품 노출 기회↑...광고 노출 효과도 기대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쇼핑에서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새 상품을 볼 수 있는 무한 스크롤 방식을 적용한다. 판매자들의 상품 노출 기회가 늘어나면서 최상위 페이지 진입이 어려웠던 신규 판매자들에게도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1월부터 모바일 쇼핑 검색면을 페이지형에서 무한 스크롤형으로 변경한다. 현재는 이용자의 30%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페이지형은 상품들을 페이지로 구분해 보여준다. 검색하면 1페이지 상품들을 우선 노출시키고 페이지를 클릭해야 다음 상품으로 넘어간다. 이와 달리 무한 스크롤형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 올리면 새로운 상품을 끝없이 보여준다.
네이버가 무한 스크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자의 상품 노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페이지를 클릭하지 않아도 상품들을 끊임없이 볼 수 있게 된다. 판매자 역시 검색 순위에서 밀려도 상품을 노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는 페이지 클릭 한 번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무한 스크롤 방식을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페이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던 판매자들은 새 시스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상위 페이지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뒤쪽으로 갈수록 노출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잘 팔리는 상품일수록 상위 페이지에서 빠지지 않다 보니 신규 판매자는 진입이 어려웠다.
네이버 쇼핑에선 가격순, 리뷰순, 등록일순 등으로 상품 정렬 기준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기본값인 네이버 랭킹순으로 본다. 랭킹순은 ▲검색어와 상품 정보의 연관성에 따른 적합도 지수 ▲상품 클릭수, 판매 실적, 구매평, 최신성 등을 반영한 인기도 ▲네이버 운영 가이드라인 위반에 따른 페널티 등을 반영한 신뢰도에 따라 결정된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김모씨는 "기존에는 1페이지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매출을 결정지었다면 뒤에 있던 상품들도 노출 기회가 생기면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쉽게 스크롤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이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노출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페이지마다 상단에 광고가 보였다면 스크롤형에선 화면 중간 중간에 나타난다. 상위 페이지보다 단가가 낮은 하위 페이지 광고들도 노출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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