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업황 악화에 짐싸는 직원들…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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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수익악화 방어를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4분기 들어서는 카드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카드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비용절감 운영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부담이 크고, 내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라며 "희망퇴직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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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수익악화 방어를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 상승과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23일 까지 부서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1967~1969년생 등 출생연도에 맞춰 최대 월 평균 임금 36개월치를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퇴직은 내년 1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지난달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직원에게는 최대 39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이 지급됐다.
앞서 신한카드는 올해 1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같은 달 하나카드도 1967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당시 희망퇴직 조건은 31~36개월치 임금 지급과 함께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카드는 12월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국민카드는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8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 전체 임직원 수는 작년 년 말 1만2325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만2166명으로 줄었다. 당초 공채를 줄이고 수시·상시채용을 늘리는 등 인력 확보에는 소극적이었던 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소도 매년 축소되고 있다. 8개 카드사의 국내 영업소 수는 지난해 말 197곳에서 올해 상반기 182곳으로 반년 새 15곳이 줄었다. 지난 한 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소를 늘렸던 우리카드 역시 올해 들어 4곳의 영업소를 없앴다.
금융권은 카드사들이 올해 고용의 질 개선이 보다 수익성 악화 개선에 방점을 두고 비용절감을 진행했다고 진단하고 있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6% 수준까지 오르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다른 은행계열 카드사의 경우 성장세가 뒷걸음질 쳤다.
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고,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7.4%, 우리카드는 15.7% 줄었다. 따라서 실적을 공시한 5개 카드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총 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5430억원)대비 5.4% 감소했다.
금융권은 4분기 들어서는 카드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카드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비용절감 운영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부담이 크고, 내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라며 “희망퇴직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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