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긴 머리카락 ‘싹둑’ 자른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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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졸업하는 단원들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꺼이 머리카락을 '싹둑' 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머리카락 기부는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통으로, 작년에도 3명의 졸업단원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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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경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졸업하는 단원들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꺼이 머리카락을 ‘싹둑’ 했다.
이는 합창단의 공연을 위해 그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의미 없이 자르는 것보다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단원들의 뜻이 반영됐다.
이번에 졸업하는 단원 중 김시은(진해신항중 2학년), 한승희(반림중 3학년), 김민채(구산중 2학년), 이다연(반송여중 1학년), 전채원(창원남산초 6학년) 등 5명은 그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 본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졸업단원 김시은 학생은 “몇 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 한 번에 자르니 어색하지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머리카락 없이 투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머리카락 기부는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통으로, 작년에도 3명의 졸업단원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바 있다.
조명래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힘들게 길러온 긴 머리를 기부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작은 나눔을 실천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졸업을 하면서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고 실천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이 창원의 미래이며 나아가 새로운 시작을 앞둔 단원들 앞에 꿈과 희망이 가득한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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