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안착 ‘다누리’ 속도 줄이고 달로 다가가고 있다

김철오 2022. 12.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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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8일 발표했다.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하고 있다는 건 다누리가 속도를 줄이며 점차 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다.

다누리가 새해부터 임무를 시작하면 우리 정부는 2032년 예정한 달 착륙과 이후 자원개발 등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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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지난 27일 임무 궤도 안착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보고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8일 발표했다. 다누리는 새해부터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을 시험해 본격적인 초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 26일 오전 11시6분쯤 마지막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했고, 지난 27일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에 임무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달 상공 100±30㎞에서 약 2시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하고 있다는 건 다누리가 속도를 줄이며 점차 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다. 항우연은 당초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5차례 수행할 계획을 세웠지만, 3번째 시도에서 안착에 성공했다.

다누리가 새해부터 임무를 시작하면 우리 정부는 2032년 예정한 달 착륙과 이후 자원개발 등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 중 항우연에서 개발된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해상도 2.5m로 관측폭 10㎞ 이상의 달 표면 관측 영상을 찍는다. 항우연은 이 카메라로 얻은 달 표면 정보를 활용해 달 착륙선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다누리에 실린 한국천문연구원의 광시야편광카메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분광기는 달에서 매장 자원 탐색에 사용된다. 광시야편광카메라로 달 전역의 티타늄 관찰을 수행하며 우주자원 분포를 파악하고 월면의 마그마 고체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감마선분광기로는 6개월 이상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다누리의 탑재체를 활용한 달 뒷면 편광 촬영, 달의 진화 연구도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누리호는 앞으로 1년간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주경제 시대를 앞당길 2023년이 기다려진다”고 적었다.

이어 “오랜 시간 다누리호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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