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국내 인구이동 48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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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이 같은 달 기준 4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974년(39만4000명) 이후 48년 만의 최저치다.
국내 이동자 수는 올 10월에도 같은 달 기준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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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준 48년만 최저…인구이동률도 급감
'거래 절벽' 여파…고령화 현상도 맞물려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이 같은 달 기준 4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2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6만7000명) 대비 16%(9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국내 이동자 수는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 수를 보여주는 통계다. 국내 이동자 수가 줄었다는 건 이사를 한 사람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974년(39만4000명) 이후 48년 만의 최저치다. 국내 이동자 수는 올 10월에도 같은 달 기준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률 역시 11.3%로 11월 기준 2000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시도내 이동자(31만5000명)와 시도간 이동자(16만1000명)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 11.8%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이 급감한 배경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있다.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 이사 수요가 줄어 인구 이동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1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올 9~10월 주택 매매량은 6만45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6921건)보다 58.85% 급감했다.
고령화 현상도 인구 이동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진학·취직·결혼 등으로 인해 국내 이동이 잦은 편인 20~30대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동이 비교적 적은 고령층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교통 및 통신 발달로 인해 인구 이동이 둔화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
한편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3842명), 인천(2635명), 충남(1769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6405명), 부산(-1026명), 대구(-667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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