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여전히 높다, 왜

유현석 2022. 12. 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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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가며 유류할증료도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급증한 항공 수요로 항공유 가격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다 보니 유류할증료도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류할증료의 하락폭이 국제유가 하락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좀처럼 내리지 않는 항공유 가격에 있다.

항공 수요가 높다 보니 항공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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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올초 수준 회복에도
항공유 가격 내리지 않아
항공권 가격 부담 지속할듯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가며 유류할증료도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급증한 항공 수요로 항공유 가격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다 보니 유류할증료도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행 승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9.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8일 고점이었던 배럴당 123.70달러 대비 40달러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류할증료도 낮아지는 추세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하는 요금이다. 2016년 7월 도입됐다. 1단계부터 33단계까지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7~8월 22단계가 적용됐다. 이어 9월 16단계, 10월 17단계가 적용됐다. 이달에는 15단계이며 내년 1월에는 12단계다.

하지만 이는 과거 대비 여전히 높다. 지난해 11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 WTI의 경우 최고 80달러에서 최저 65달러로 올해 1월 유류할증료 6단계가 적용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WTI의 가격은 최고 85달러 최저 71달러다. 올해가 좀 더 높기는 하지만 단계는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유류할증료의 하락폭이 국제유가 하락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좀처럼 내리지 않는 항공유 가격에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을 계산해 반영한다. 즉 항공유의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올해 1월 배럴당 100.83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은 지난 6월 166.37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4분기 들어 다시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달 23일 기준 항공유는 112.23달러로, 1년 전(배럴당 84.71달러)보다 32%나 더 비싸다.

항공유가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완화 후 국제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308만13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나 급증했다. 항공 수요가 높다 보니 항공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항공유의 가격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로 생산할 수 있는 항공유는 한정돼 있다"며 "항공유는 여행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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