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한파…해넘이·해돋이 기상 전망은
영하권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일몰과 내년 첫 일출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속에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일몰 시간(서울 기준 오후 5시 21분)과 다음달 1일 일출 시간(강원도 기준 오전 7시 38분)에는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가끔 구름만 지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기오염 물질 정체로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에 머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기온은 -6도~4도, 다음 달 1일 기온은 -3도~4도로 예상된다.
한동안 풀렸던 날씨는 28일 다시 추워졌다.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 충청북도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표됐다. 중부지방 낮 기온은 -4도~8도로 어제(-0.2~10.6도)보다 낮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중부지방이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새벽에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고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에서는 빙판길이 많겠다.
이날 미세먼지는 경기남부·강원영서·세종·충북에서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좋음'∼'보통'으로 전망된다. 대기 정체 탓에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 영향이 더해지면서다.
29일~31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 29일에는 기압골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서해안 지역에 눈 오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체 권역에서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남부·충북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나타난 강추위는 온난화로 인한 북극해빙 감소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26일 평균기온(-4.2도)는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고 한강은 평년보다 16일 빠른 지난 25일에 얼었다.
북극해빙이 감소하면서 12월 북반구에서 음의 북극진동이 강하게 지속되며 우랄산맥 부근에서 블로킹(공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이 발달했고 우랄산맥의 풍하측(바람이 불어 나가는 방향)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찬 북풍이 자주 유입됐다.
또,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오면서 해기차(바닷물 온도와 공기 온도의 차이)가 15도 이상 벌어지며 해상에서 눈구름이 발달했다. 이 눈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서해안과 제주지역에 머물며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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