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배당락일 기관 변심에 코스피 2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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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인 28일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며 하락 출발했다.
기관이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외국인과 동반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은 배당락일로, 전날까지 배당 이익을 위해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배당락일이 되자마자 매도로 돌아섰다.
배당락일 전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배당락일 매도로 돌아선 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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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약세·테슬라 급락도 악영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당락일인 28일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며 하락 출발했다. 기관이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외국인과 동반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열심히 사던 기관, 배당락일 되자 태세 전환28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08포인트(2.23%) 내린 2280.7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하루만에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1.33% 하락한 694.82를 기록했다.
기관의 변심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은 배당락일로, 전날까지 배당 이익을 위해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배당락일이 되자마자 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기관은 59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매년 배당락일 전날까지 매수한 후 배당락 당일에는 매물을 쏟아내곤 한다. 지난해 기관은 배당락 하루 전인 12월28일에 2조2390억원을 사들였으나 배당락 당일인 29일에 2조3525억원을 팔아치웠다. 배당락일 전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배당락일 매도로 돌아선 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020년에도 배당락일 전까지 3거래일 연속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배당락 당일에는 2조21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대주주 양도세 회피로 그간 매도세를 이어왔던 개인은 6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1조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물량 출회 등에 따른 약세 압력"이라며 "다만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하락 조정이 있고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순매도 되돌림 현상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 기술주 약세·테슬라 급락도 하락 압력 키워간밤 기술주 약세로 미국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하고 테슬라가 11% 이상 급락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1%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S&P500 지수는 0.4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38% 빠졌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이 영향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소식 등으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밀리며 2018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영향에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4% 넘게 하락했고 삼성SDI도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엘앤에프가 5% 넘게 하락했고 천보 4%대, 에코프로비엠 2%대 하락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나스닥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중국의 '위드코로나' 움직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를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대체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반대로 하향 안정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재차 높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효과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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