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 노무현 가문에 대한 모욕"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복권 없는 사면을 단행한 것 관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서서 노무현 가문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사면을) 원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입장표명까지 한 김경수 지사는 굳이 복권 없는 사면을 하는 것은 사면권 남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은 "사면의 역사를 보면 앞으로 정치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달랑 5개월 남은 것 사면해 주고 복권을 해 주지 않는 사례가 있었냐"라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 피선거권 제한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조차도 복권을 해 주면서 뻔히 정치를 해야 될 사람에 대해서는 사면만 해 주는 게 어떻게 이해가 되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몸과 마음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내 정치는) 가능하지만 일단 한번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는 "이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이재명 대표 소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소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든 응하지 않든 검찰은 검찰의 길을 갈 것"이라며 "소환장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 체포영장도 국회에 보낼 것이지만 형사·사법적 절차와 과정의 일환이 아니고 검찰이 하나의 정치적 행위자로서 여의도에 등장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한 대응 문제를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는 듯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언제까지 남 탓을 할 거냐. 지금 군통수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인가"라며 "극단적인 절망감을 느꼈다. 윤석열 정부가 좀 유능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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