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니 커피향이 스며" 서울 도심 북카페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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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이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시절이다.
카페 사장 안아무개씨는 "조용히 책만 읽어야 하는 북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러 오셨다가 책에 관심 없던 분들도 책을 쓱 한번 읽게 되는 곳"이라며 "읽으려 하지 않아도, 책이 곧 인테리어인 곳이라 저절로 눈길이 가고 강요하지 않아 오히려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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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미디어랩 강수빈]
▲ 카페 곳곳을 책으로 채워 어느 자리에서든 자연스럽게 책을 넘겨볼 수 있다. |
ⓒ 한림미디어랩 The H |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이 책과 거리가 멀어지는 가운데, 음료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들이 서울 시내에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익선동 '파이키', 강남구 '욕망의 북카페', 마포구 '채그로' 등 카페에서는 매장에서 자유롭게 책을 대여할 뿐 아니라, 가져온 책도 읽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북카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커피 향과 함께 조용한 독서의 분위기로 초대하는 도심 한복판의 공간이다.
책 읽을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괜스레 책을 꺼내 읽고 싶게 만드는 레트로 형식의 북카페 '베란다'를 찾아가 봤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문을 연 이 카페의 이름은 캄보디아의 한 바닷가 리조트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그곳에서의 "편안한 휴식'의 기억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전하려는 북카페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해외여행을 갈 때 마다 그 나라의 북카페에 들러 그림을 그리며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해 한국에도 이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고 싶었단다.
카페 곳곳을 채우고 있는 1천여 권의 책들은 고전·종교 서적뿐 소설·수필집·자기계발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직원들의 개인 소장 도서는 물론, 지인과 인근 거주 손님들이 주고 간 책들, 때론 손님들이 다 읽고 두고 간 책 등 북카페 이용자들의 관심 서적들이 자연스레 모인 결과들이다.
카페 사장 안아무개씨는 "조용히 책만 읽어야 하는 북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러 오셨다가 책에 관심 없던 분들도 책을 쓱 한번 읽게 되는 곳"이라며 "읽으려 하지 않아도, 책이 곧 인테리어인 곳이라 저절로 눈길이 가고 강요하지 않아 오히려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 외관은 한옥을 개조했다. '이런 곳에 북카페?' 하며 내부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한옥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공간의 책장들이 옛날 서점을 연상케한다. 카페 내부에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혼자 노트북 작업,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둥 테이블마타 자유로운 시간이 펼쳐진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연령층은 매우 다양하다. 분위기를 즐기러 멀리서 찾아오거나 회사 점심시간에 들러 동료들과 잠시 쉬다가는 2030세대,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 종종 원서 책을 가져다주는 60대 그림동호회 어르신들도 있다.
26일, 혼자 카페를 찾은 최아무개(26)씨는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조용한 카페를 찾곤 한다"며 "사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주변에 책들이 많다보니 구경하게 되고 맘에 드는 제목의 책이 보이면 꺼내서 읽게 된다"고 전했다.
강수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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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강수빈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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