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으로 6위 지켜낸 KCC...이름값 하기 시작했네
전주 KCC는 올여름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쳤던 KCC는 FA(자유계약선수) 대어로 꼽히던 6명 중 허웅(29·1m85㎝)과 이승현(30·1m97㎝)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의 같은 조건으로 영입했다. 2020~21시즌 MVP(최우수선수) 송교창이 입대한 공백을 국가대표급 선수 두 명으로 채운 셈이 됐다.
시즌 초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았던 이승현의 합류가 늦어졌다. 허웅도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복귀했다. 김지완(32·1m87㎝)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 탓에 시즌 준비가 더뎠다. KCC는 1라운드를 3승 6패로 시작했고, 지난 8일까지 10위와 9위를 오갔다.
KCC는 지난 26일 창원 LG전에서 101-85로 승리, 시즌 12승(13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었다. 강력해진 수비로 이날 전까지 경기당 평균 76실점(최저 1위)을 기록했고, 정규리그 순위도 공동 2위였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배를 안겼던 LG를 KCC가 꺾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탈 수 있는 단독 6위도 지켰다. 이날 허웅은 23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이승현도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주춤했던 김지완도 15점 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85.7%로 활약했다.
이날 KCC 선수단의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 허웅은 몸살을 앓아 긴 시간 출장이 어려웠다. 훈련 때는 창원농구장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김지완이 LG 이재도와 충돌해 허벅지를 다쳤다. 그러나 그는 4쿼터 막판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선수단의 투혼이 만든 승리였다.
승리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김지완은 중계방송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거기에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부상으로 멘털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다잡았다. 다쳤어도 공격적으로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지완은 "우리 팀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전보다 잘 되고 있다. 공격력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수비에 집중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정신을 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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